들불처럼 번져가는 상생…대구-경북 "유커 모시기"

입력 2015-03-04 05:00:00

안동-경주와도 관광 협업 맺어…포항∼경주는 '형산강 프로젝트'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3일 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3일 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북도 제공

대구와 경상북도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의 흐름이 올 들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수도권 비대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혼자서는 안 된다. 지역끼리 뭉쳐야 산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

대구와 경북은 2016년을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삼고 함께 손을 잡고 중화권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해 협력사업을 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3일 오전 11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대구와 경북은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추진 ▷대구경북의 특화 관광자원, 의료관광, 쇼핑을 융복합한 광역 연계 관광상품 공동 개발 및 홍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해외 관광마케팅 공동 추진 ▷양 시도 관광 홍보 지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 지원 및 정보 제공 등 5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안동시와 대구시도 4일 안동시청에서 안동의 유교문화 유산과 대구의 도시관광 근대역사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지난 1월 '2015 세계물포럼 합동 보고회'에 참석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안동-경주 관광 협업'을 통한 성공적 관광 마케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비슷한 생활권을 갖고 있는 포항과 경주도 손을 맞잡았다. 두 지역을 맞닿아 흐르는 형산강을 내세워 두 지역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경주시는 3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포항'경주 지역 기관 단체 및 학계 등 지역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형산강 미래포럼'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선포식에서 "포항, 경주가 힘을 합쳐 동해안을 따라 북방으로 뻗어나가는 새 통일시대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