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도 이란성 쌍둥이 자매 입학 화제
이번 주 경북도내 곳곳의 각급 학교에서 입학식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풍경을 낳았다.
영천 대창면 영창중학교는 2일 학교 강당에서 신입생 1명을 대상으로 '나 홀로 입학식'을 열었다.
신입생 1명인 이날 입학식에는 조보근 영창중 동창회장, 김윤석 대창면 부면장, 이헌희 대창파출소장, 심옥순 학교운영위원장, 이선희 학부모회장, 김칠관 대창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홍재 대창우체국장, 교직원, 재학생 등 입학생 숫자의 30배가 넘는 3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번 신입생 입학으로 영창중 전교생은 2학년 7명, 3학년 7명 등 모두 15명으로 1명 늘었다.
신입생 조준영(14) 군은 국어, 영어, 수학 등 12개 과목의 수업을 교사와 일대일로 받게 된다.
임성식 영창중 교장은 "농촌인구 감소로 올해 신입생이 1명뿐이지만 교직원 12명이 한마음으로 수업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2일 열린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제24회 입학식에는 정영선'영은(18) 씨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입학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언니 영선 씨는 세무회계과에, 동생 영은 씨는 스포츠건강관리과에 각각 입학했다.
이들은 1분 사이로 태어난 쌍둥이로, 이번 구미대 입학으로 이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같은 동문이 됐다.
특히 언니 영선 씨는 이날 내신성적 우수 장학생 수상자 대표로 입학식 강단에 오르며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대학에서 지급하는 가족사랑 장학금의 대상이 됐다.
영선 씨는 구미정보고등학교에서 내신 1등급으로 3년 내내 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들은 쌍둥이지만 성격과 전공은 다르다. 차분하고 꼼꼼한 영선 씨는 그림과 공예를 좋아하고, 세무공무원이 되는 꿈을 가졌다. 동생 영은 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경호원이 되고 싶어한다.
자매는 "좋은 경쟁자이면서 조력자로 서로 의지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학 캠퍼스의 낭만도 즐기고 싶다"고 대학 생활을 설계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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