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축제로 계속 남는다
컬러풀 퍼레이드의 성격을 기존의 '시민참여형'에서 전문 예술단의 '공연' 행사로 바꾸려는 대구시의 계절별 축제 특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는 "시민참여도와 관람객 숫자, 시민 평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높은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퍼레이드 성격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대구시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문 예술단의 공연을 최소화하고, 시민 퍼레이드 참가자를 모집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기는 계절별 축제 특화 계획안대로 10월에서 5월로 바뀔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기존 '시민 참여 축제'를 핵심으로 하는 '컬러풀 퍼레이드'를 매년 10월 이틀 혹은 사흘에 걸쳐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5월로 시기를 바꾸고 단 하루 동안 야간이 아닌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문 퍼레이드단의 '공연' 행사로 바꾸겠다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지난해 컬러풀 퍼레이드에 대한 시민 참여도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 평가보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대구문화재단 2014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행사 관람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평균 75.5점으로 '매우 만족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마니타스 측에서는 "최근 3년간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컬러풀 축제의 종합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만족도 70점 이상인 축제도 매우 적으므로, 70점 이상이면 축제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집계한 2014 컬러풀 축제 관람객은 모두 58만4천600여 명으로 2013년에 비해 행사 일수가 하루 짧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는 13만여 명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화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평가 예산으로 800만원을 써놓고 담당 공무원들이 말 바꾸기로만 일관하다 추궁 끝에 이 보고서를 제출하더라"면서 "불리한 자료는 아예 내놓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제대로 된 평가와 분석, 계획 없이 제멋대로 행정 방향을 바꾸는 행태에 대해서는 시의회에서 분명히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북중앙로(중앙로~대구역)의 교통을 통제하고 다양한 거리 공연을 선보이는 등 볼거리를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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