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아들, 알바하며 담배 214갑 빼돌려? 의원실 "200% 사실이 아니야"

입력 2015-03-02 09:41:03

사진, 매일신문 DB
사진, 매일신문 DB

현직 여당 의원의 아들이 담배 절도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부근의 한 편의점은 1일 여당 모 의원의 장남 A씨가 작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14갑의 담배를 빼돌린 의혹이 있음을 밝혔다.

편의점 본사는 "A씨가 주로 던힐 등 외산 담배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이를 다시 취소한 뒤 적게는 한 갑부터 많게는 한 보루씩 챙긴 것 같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편의점은 A씨가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 6일 하루에만 41건(80갑)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그만둔 뒤에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달 중순 재고조사를 하면서 이상을 발견, 본사의 전산 확인결과 A씨의 근무시점에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편의점 측은 A씨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혹 제기와 동시에 전산 오류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의 오류일 수도 있는데 그때 (담배) 반품이 있는데, 그 친구(A씨)가 근무를 했으니까 그랬을 것(절도 가능성)이다라고 가정에서 얘기한 게 자꾸 흐르는 거라 되게 조심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 보좌관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A군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200%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면서 "폐쇄(CC)TV를 확인한 것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의혹이 제기됐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직 여당 의원 아들 뭐지?" "현직 여당 의원, 정확히 조사해야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원실 측은 "의원님 큰아들이 편의점에서 일한 건 맞지만 담배를 훔친 일은 없다"면서 "의원님 아들과 동창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해 노동청에 신고하는 등 편의점 측과 갈등 관계가 있었다"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포경찰서는 이날 해당 편의점을 방문해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편의점 본사 역시 현장 대응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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