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돌, 2·28민주운동 기념식…올해는 전남도지사도 참석
2월 28일 오전 두류공원 내 2'28학생의거 기념탑.
55주년을 맞은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4명의 광역단체장이 기념탑 앞에 나란히 섰다. 네 사람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자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념식 축사에서 단체장들은 2'28민주운동을 기리는 동시에 '상생'을 되풀이하며 영'호남 화합을 강조했다. 권 대구시장은 "이번 기념식은 영'호남 상생과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합을 완성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1960년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난 지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광주전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영호남 교류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단체장뿐 아니라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면서 전국적인 행사로 승화됐다.
55년 전 자유당 정권의 독재에 맞서 전국에서 제일 먼저 떨쳐 일어난 민주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경북고, 대구고 등 지역 고등학생들도 기념식에 참여했다.
대구고 1학년생 이동희(17) 군은 "기성세대도 숨죽이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고등학생들이 나선 것은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용기를 기리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2000년 제40주년 기념식에 김대중 대통령 내외, 2014년 광주시장이 참석하면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전남도지사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축하하며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계승되길 기원한다"며 "영호남이 함께 하는 길에 서로 믿고 배려하며 상생의 틀을 지켜가자"고 했다. 윤 광주시장도 "대구와 광주는 형제와 같다. 지금 잡은 손을 놓지 말고 상생의 큰 그릇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상생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기념식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축전에서 "영'호남의 화합을 넘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로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한 통일기반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전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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