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목표 6위 지켰지만, 아쉬운 대구

입력 2015-03-02 05:00:00

5년 연속 제자리걸음…4위 전북·5위 부산에 계속 밀려

경북체육회 컬링팀은 남녀 일반부에서 동반 우승했으며 남자팀은 특히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북컬링협회 제공
경북체육회 컬링팀은 남녀 일반부에서 동반 우승했으며 남자팀은 특히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북컬링협회 제공
용지초고 장성우
용지초고 장성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애초 목표한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지난달 28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종합득점 421점을 기록, 17개 시'도의 종합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예전 동계체전에서 1~3위 경기'서울'강원에 이어 4, 5위를 차지하던 강호였던 대구는 최근 4위 전북과 5위 부산에 밀린 후 제92회 대회부터 5년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금메달 9개, 은 7개, 동 9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대구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한국체대)은 4년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장성우(용지초교)는 쇼트트랙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대구는 그러나 컬링과 아이스하키, 스키에서 부진했다. 특히 스키는 금 4개와 은 5개를 목표로 했으나 은 3개와 동 2개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시체육회는 예전처럼 동계체전에서 종합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컬링과 아이스하키팀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북은 종합득점 313.5점(금 5, 은 4, 동 9개)을 얻어 지난해와 같은 7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충북(금 3, 은 3, 동 6개)과 똑같은 종합득점을 올렸으나 금메달 수에서 앞서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경북의 간판 종목은 금 2, 은 1, 동 1개를 수확한 컬링이었다. 컬링에서 경북은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경북체육회 컬링팀은 남녀 일반부에서 동반 우승했으며 남자팀은 특히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경북은 국군체육부대의 가세로 종목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국군체육부대는 바이애슬론(금 2, 동 1개)과 스키(은 2, 동 1개), 아이스하키(은 1개), 빙상(동 3개) 등 4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경북의 7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경기도는 종합득점 1천320점으로 우승, 2002년 정상에 오른 이후 대회 1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크로스컨트리에서 4관왕에 오른 이채원(경기도체육회)에게 돌아갔다. 이채원은 이번 대회로 개인 통산 60관왕에 오르며 대회 통산 최다관왕 기록도 새로 썼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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