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 '홀수 해 부진 징크스' 털어낸다

입력 2015-02-27 21:19:11

4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삼성, 소프트뱅크에 3대0 완승

27일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챔피언인 소프트뱅크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한 장원삼. 매일신문 DB
27일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챔피언인 소프트뱅크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한 장원삼. 매일신문 DB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32)이 팀의 좌완 에이스다운 위용을 자랑하며 '홀수 해 부진 징크스'를 털어낼 가능성을 높였다. 개인 통산 100승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는 그는 2006년 데뷔 이후 짝수 해에는 65승을 거뒀으나 홀수 해에는 34승에 그쳤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장원삼의 쾌투와 최형우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장원삼은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친선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안타는 5개를 맞았으나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장원삼은 삼성이 소프트뱅크와 맞붙은 2011년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도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5대3 승리의 수훈갑이 된 바 있다.

1회 2사 2, 3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장원삼은 2회 2사 후 카이 타쿠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카시 겐지를 2루수 직선타로 솎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치카와 세이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도 1사 후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내야안타를 뺏겼으나 범타와 포수 이지영의 도루 저지로 무실점하며 투구를 마쳤다. 장원삼은 앞서 18일 가진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일본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은 이날 무릎수술 재활 중인 채태인, '키스톤 콤비' 김상수'야마이코 나바로를 제외하고는 정예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류중일(52) 감독이 "지난해 한'일 우승팀간 경기인 만큼 정식 경기처럼 치르겠다"고 밝힌대로였다. 신예 구자욱이 1루수 겸 톱타자로 출격했고, 박한이(우익수)-박석민(3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백상원(2루수)-박해민(중견수)-이지영(포수)-김재현(유격수)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안타와 박한이의 내야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박석민의 결승 좌전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또 6회에는 4번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2대0으로 달아났다. 최형우는 지난 18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서도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5회 구원등판한 차우찬은 6회 2사 만루, 7회 2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7회 2사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텨 제5선발 발탁 경쟁을 이어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안지만'임창용도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삼성의 에이스였던 밴덴헐크와 한국 출신 강타자 이대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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