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6일 유기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됐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국회 외통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208표 가운데 176표를 얻어 당선됐다. 외교통일분야 국회 상임위 위원장에 여성 국회의원이 선출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나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우리 외교가 녹록지 않다. 정부와 국회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가겠다"면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서 통일의 초석을 놓는데 국회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10년 간 미뤄온 북한인권법도 반드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경색된 남북문제는 국회가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혀, 전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당이 정치의 중심이 서겠다'는 발언에 이어 국회 상임위도 '당 중심으로' 가는 등 당'청의 역학관계 변화를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앞서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외통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총 135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경쟁자로 나서 43표 득표에 그친 정두언 국회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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