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신약 효능 검증, 임상실험센터 꼭 유치…이재태 의료단지 이사장

입력 2015-02-27 05:00:00

"새로 개발한 의료기기, 신약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센터를 임기 내에 의료단지에 반드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태(56)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임기 3년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이하 의료재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그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첨단의료산업단지(이하 의료단지)에 거는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의료단지가 국가적 인프라임을 상기시키면서 의료재단이 그에 걸맞은 규모를 갖춰야한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의료재단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가, 재작년에 지방자치단체도 분담토록 변경해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의료재단의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 40~50명을 선발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료재단은 의료단지에 유치된 생명과학, 신약 등 의료 관련 산업체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기관이다. 합성신약과 ICT기반 의료기기 개발이 대구 의료단지의 주축이다.

의료단지가 활성화되려면, 의료단지 산하 4개 센터들이 기업들에게 충분한 R&D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대구 의료단지는 오송에 비해 병원 인프라, 인력 수준, 정주 여건 등 모든 환경이 훌륭하다"며 의료기업 유치에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의료단지 인프라 확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의료단지가 클러스터화하려면 대구 식약청 이전과 임상시험센터 유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상시험센터는 국비사업으로 진행되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응급실, 중환자실을 갖춘 병원시설 유치가 관건입니다." 이 이사장은 "대구 의료단지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선 대구 하면 떠오르는 스타 기업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기업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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