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호황 대구, 공시지가도 끌어올렸다

입력 2015-02-24 18:25:21

올해 1월1일 기준 5.78% 뛰어…경북은 7.38% 올라 전국 4위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4.1% 올라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등 개발이 활발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5.76%, 7.38% 올랐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3.3㎡당 2억5천410만원으로 평가돼 12년째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5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 약 3천17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된다. 양도세'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올해 나온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4.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 9.6%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9년 1.4% 떨어진 이후 6년 연속 상승했다.

5.76% 상승률을 보인 대구는 6대 주요 광역시 중 울산(9.72%)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어 부산 5.20%, 광주 3.00%, 대전 2.54%, 인천 2.42%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신규 분양 호황세가 지가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북(7.38%)은 세종시(15.50%)와 울산(9.72%), 제주(9.20%)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6%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가 평균 5.4%, 지방 시'군이 6.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세종'울산'나주 등의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토지수요 증가로 15.5% 상승해 시'도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반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한 인천은 2.4%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주요 관심지역의 경우 혁신도시는 29.3%, 택지개발사업지는 5.6%가 각각 올랐다.

한편,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2004년부터 12년 연속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소재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부속토지가 차지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4.8% 상승한 ㎡당 7천700만원(3.3㎡당 2억5천410만원)이었다.

가격대별로는 1㎡당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17만7천976필지(35.6%)로 가장 많았고 1만원 미만이 13만3천517필지(26.7%),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2만2천839필지(24.6%),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은 6만3천649필지(12.7%), 1천만원 이상은 2천19필지(0.4%) 등의 순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 달 27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4일 재공시한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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