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 족두리쓰고 한복 착용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버드맨'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차지했다.
영화 '버드맨'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 4개 부문상을 수상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명성을 되찾고자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감독조합상과 미국배우조합상에서도 각각 감독상과 작품상(캐스팅상)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에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이 선정됐으며 여우주연상은 영화 '스틸 앨리스'의 줄리앤 무어가 수상했다. 레드메인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루게릭병'이 악화할수록 점차 각종 동작이 어려워지고 신체가 왜소해지는, 스티븐 호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냈다.
남우조연상에는 '위플래쉬'의 J K 시몬스, 여우조연상에는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선정됐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술상'의상상'분장상'음악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영화 '위플래쉬'도 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받았다.
미국 최대의 영화 축제답게 기념 공연도 풍성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50년을 기념해 헌정 공연을 펼쳤다. 주제가상을 받은 '셀마'의 '글로리'를 존 레전드가 부른 것을 비롯해 '로스트 스타즈'(비긴 어게인), '에브리싱 이즈 어썸'(레고무비), '그레이트풀'(블랙버드) 등의 노래가 시상식의 열기를 더했다.
한편, 시상식 행사에 전통 한복을 입은 미국 여배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복디자이너 목은정 목플러스 대표가 원로 여배우 샤론 패럴(75)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목 대표는 지난해에도 패럴에게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개량 한복 드레스를 입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 바 있다.
패럴은 지난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등장인물 엘사를 콘셉트로 한 한복 드레스를 입었으나, 올해는 족두리를 쓰고 흰색의 전통 한복으로 성장한 채 나타났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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