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인 황사가 돌아왔다. 대구기상대는 22~24일 잇따라 대구와 경북 일대에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황사는 Si(규소), Al(알루미늄), Ca(칼슘), K(칼륨), Na(나트륨) 등이 포함돼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에게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전업계는 이 같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출현에 발맞춰 에어컨에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나 새 모델의 공기청정기를 재빠르게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도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가전을 필수가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1㎜의 1천분의 1이 1㎛(마이크로미터)인데 지름이 10㎛보다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PM10)라고 한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하는데 지름이 2.5㎛ 이하다. 머리카락의 지름이 대략 80㎛이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아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한다.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며 심할 경우 혈관 속까지 침투해 심혈관계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23일 오전 평균 황사 농도는 대구 344㎍/㎥, 안동 395㎍/㎥, 울진 144㎍/㎥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2시간 이상 4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80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이 같은 대기환경 변화에 발맞춰 가전업계에서는 '맑은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염된 공기로부터 집안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지켜주는 '에어 3.0 프로젝트'(air 3.0 PROJECT)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센서와 함께 실내 청정도와 온도, 습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어 3.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10센서'와 'PM-2.5센서', 냄새를 감지하는 '가스 센서'로 구성된 '트리플 청정 센서'는 집안의 공기 질을 감지한 뒤 초미세먼지 필터'숯 탈취 필터'극세 필터 등으로 정화한다.
지멘스 청소기 'Z5'는 지멘스만의 모터 기술인 '컴프레서 테크놀로지'를 통해 2천400W 출력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1천800W로 에너지 소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공기흡입량을 동급 최대인 초당 49ℓ로 확대했으며 청소기 본체의 흡입구 크기를 20% 늘려 뛰어난 흡입력을 자랑한다. 울트라에어 위생필터 시스템의 먼지 봉투는 내부 필터링 면적이 기존보다 약 50% 이상 향상된 4.5ℓ의 대용량 먼지봉투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깨끗한 공기는 통과시키며 용량이 커서 자주 비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원형디자인의 '몽블랑' 공기청정기는 사각형에서 벗어난 혁신적 디자인에 강력한 필터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자 LG전자는 최근 가격을 내린 20만∼30만원대의 제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몽블랑 공기청정기는 '3MTM 고성능 초미세먼지필터'를 적용, 황사는 물론 초미세먼지보다 지름이 125배 작은 0.02㎛ 크기 먼지까지 제거한다. 스모그 탈취필터를 통해 집안 냄새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벤젠 등을 걸러주고 스모그 원인 물질인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등도 제거한다.
코웨이 '스스로 살균 가습공기청정기'는 겨울철 실내 난방으로 인해 건조하고 환기 부족으로 인해 탁해진 실내공기를 초미세 자연 가습 시스템으로 건강실내습도로 맞춰주고, 4단계 항바이러스 공기청정시스템으로 실내공기 질까지 상쾌하게 관리해준다. 시간당 최대 550㎖의 대용량 가습이 가능하며 유해물질보다 작은 0.0001㎛ 초미세 물 입자 가습으로 호흡기 안으로 세균이 유입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스로살균 시스템이 적용돼 가습물통과 가습필터를 이어주는 가습수조 속 물이 주기적으로 살균된다. 화학약품 사용 없이 전기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인체에 무해한 살균수가 수조 속 물을 살균하여 물때 및 곰팡이 등의 발생을 억제하고 유해세균을 99% 이상 제거한다.
유럽계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의 '편백나무 피톤치드 명품 산림욕기'는 실내공간에 마치 편백나무를 심어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치료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 현대위가드는 황사먼지 제거에 특화된 스마트 공기청정기(ED-101)에 이어 장마철 습기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능성 복합청정제습기를 3월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복합청정제습기는 기존 스마트 공기청정기의 황사 차단 기능에 제습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사계절 전천후 제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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