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의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이 개별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30% 안팎의 고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대부업계열 등 개인 신용 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저축은행에서 차주 신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개인 신용 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는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하고 4개 저축은행은 소득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대학생들에게 연리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중평균금리(정확한 금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특정 시점의 대출 잔액과 금리를 가중 평균한 금리)도 연 24.3~34.5%에 육박했다. KB, 신한 등 금융지주계열 5개 저축은행의 금리가 15.3~18.6%이고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과한 것.
금감원은 연 금리 27.7%에 육박하는 저축은행의 대학생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저금리 대출로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한 자릿수 수준의 대출로 옮길 수 있도록 개별 안내하고, 신규 대출자는 대출취급 전 신청자가 저금리의 장학재단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설명확인서를 받도록 하는 등 공적지원제도 설명을 의무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 및 등급현황 관련 업무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금리체계를 구축한 모범사례는 저축은행업계에 전파해 금리 산정 및 운용체계를 선진화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아직까지도 30프로라니"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안타깝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지나친 고금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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