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대표축제' 하나 없다니…

입력 2015-02-23 05:00:00

안동국제탈춤 시한 넘겨 '졸업'…문경찻사발축제 아쉽게 탈락

문경찻사발축제가 아쉽게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탈락해 최우수축제로 머물게 된 가운데 봉화은어축제(위쪽)는 고령대가야체험축제와 함께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2010년까지 대표축제였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
문경찻사발축제가 아쉽게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탈락해 최우수축제로 머물게 된 가운데 봉화은어축제(위쪽)는 고령대가야체험축제와 함께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2010년까지 대표축제였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 봉화군'안동시 제공

대구경북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사라졌다. 지난 2010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3년 시한을 넘겨 대표축제에서 졸업한 뒤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유력한 대표축제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비롯해 최우수'우수'유망 등 44개의 '2015 문화관광축제' 중에 대구경북에서는 6개 축제만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산천어축제(강원도 화천)와 지평선축제(전북 김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등 9개가 최우수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와 봉화은어축제 등 10개가 우수축제, 대구약령시한방축제, 포항불빛축제, 경주신라소리축제 등 23개가 유망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지역의 유일한 최우수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 승격 후보였던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4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머물러 기대했던 대표축제 승격에 실패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대표축제로 내정됐으나 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 9명 중 1명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뒤늦게 이를 파악한 문화부가 재심의를 거쳐 결국 탈락시켰다. 문화부가 선정위원을 잘못 뽑는 바람에 불이익을 본 것이다.

그러나 재도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원래 최우수축제는 최장 3년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대표축제가 안되면 지원금을 못 받는 일반 축제로 치러야 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다행히 문화부의 최우수축제 제한규정이 올해 사라지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 승격 기회를 다시 갖게 됐다"며 "올해 관광진흥기금과 도비 등 5억원을 지원받으며 계속해서 대구경북의 유일한 대한민국 대표축제 후보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수축제로 선정된 고령대가야체험축제와 봉화은어축제를 준비하는 고령군과 봉화군은 예산 3억원을 지원받아 더욱 내실있는 명품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대가야의 융성'을 주제로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알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박노욱 봉화군수는 "지난해 축제 방문객 83만 명, 지역경제 파급 효과 251억여원에 달했다. 올해는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 보완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해 진주유등축제, 보령머드축제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졸업한 3대 축제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1997년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뒤 '전국최우수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표축제를 졸업한 뒤 16억원에 이르던 국'도비 지원이 6억원(명예대표축제)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이마저 중단돼 복권기금 1억원만 지원받았다.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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