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 대통령, 차기 비서실장 이미 낙점"

입력 2015-02-22 18:36:25

이번주 비서실장·정무특보단 발표…인사단행 후 내달 중동 4개국 순방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중 공석인 비서실장 인선과 함께 정무특보단 인사를 단행한 뒤, 다음 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을 이미 낙점한 상황으로 발표만 남겨놓았으며, 출범 2주년을 맞는 25일을 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교체가 확정된 권영세(55) 주중대사, 김병호(72)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현경대(75)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황교안(57) 법무장관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하지만 권 대사의 경우 야당이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 관여 의혹을 들어 반발하고 있고, 현 부의장은 박 대통령의 원로지지모임인 '7인회' 멤버로 친박색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공직기강 확립, 정치권과의 소통, 참신성과 연륜 등 비서실장 자질로서의 여러 요인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발탁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과 함께 정무특보단 발표도 동시에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를 단행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과 한반도 및 중동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각국별로 재외국민과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재외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5월 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순방일정을 미뤘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이번 중동 순방은 박근혜정부의 외교 지평을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기념 및 중동 진출 40여 년을 맞아 '제2의 중동 붐'을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방 4개국과 실질협력관계 강화는 물론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통일 관련, 중동 국가들의 긴요한 협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및 편익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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