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 마친 여야 설 민심 잡기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두고 총력전을 펼쳤던 여야가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정치 이야기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환경미화원 등 소외계층을 챙기고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환경미화원들과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김 대표는 "복도에서 뵐 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었는데 오늘 간단한 점심으로나마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여당 지도부는 오후에는 성남 판교 '스마트 교통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귀향길 교통 상황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역시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하고,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서와 파출소 근무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표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명절을 명절답게 보낼 수 없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과 좀 더 정을 나누는 따듯한 명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호남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인들 역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16일 국회 본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지역구로 향했다. 17일 오전에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러 나온 지역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쓴소리도 들었다. 오후에는 요양원 등 소외계층 보호시설을 방문해 정을 나눴다. 저녁에는 역과 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경제부총리로서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만나는 분들마다 제발 먹고살게 해 달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신다"며 "경제활성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속 시원하게 풀리는 게 없는 국정 운영에 대해 복잡미묘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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