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멀리 떠나지 않는다면 대구 도심에서 즐길거리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 휴일을 맞은 도심 곳곳에서는 전통과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명절에는 역시 전통문화체험
국립대구박물관은 18~21일 명절맞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해솔관 앞마당에서는 널뛰기와 활쏘기,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이 운영된다.
중앙광장에서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된 '천왕메기 공연'이 열린다.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천왕제와 살풀이, 지전춤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양의 해를 기념해 양 머리모양의 계란 망태를 만드는 '짚풀공예 체험'과 한지로 양 저금통을 만드는 '한지 공예 체험'이 있다. 해솔영화관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매일 두 차례 무료로 상영한다.
국립대구과학관에서도 전통놀이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다음 달 5일까지 야외과학마당과 로비에서 열리는 '설맞이 민속놀이 과학체험 한마당'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8가지 민속놀이와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달성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에서도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설 명절 민속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문화와 자연으로 치유
대구미술관은 연휴 중 '하정웅 컬렉션 순회전'과 '이수경 전시회'를 연다. 친숙한 재료와 사실적 표현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독일작가 오트마 회얼의 야외 조각 전시회도 준비된다. 빼어난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각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입주작가 12명이 준비한 '플라이 투 미'(Fly to me) 전시회가 이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스페이스에서는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놀이 공간이 마련되고, 만권당 북라운지는 독서와 함께 사색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희귀식물 70여 종, 300여 그루를 보유한 희귀식물원을 공개한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인 황근을 비롯해 담팔수, 문주란, 백량금 등 보기 드문 각종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새로 단장한 분재온실과 만백유, 불수감 등 새로운 과일을 더한 열대과일원도 볼거리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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