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픈 경북] 연인 손잡고 자연 느낄까

입력 2015-02-18 05:00:00

청도군은 \
청도군은 \'힐링과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천년고찰 운문사로 가는 솔숲길. 청도군 제공
지난해 준공한 김천 부항다목적댐 전경. 수려한 경관과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편의시설로 김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 제공(사진 좌측) 탤런트 신구 씨가 올 영덕대게 축제 홍보대사로서 대게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사진 우측)
지난해 준공한 김천 부항다목적댐 전경. 수려한 경관과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편의시설로 김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 제공(사진 좌측) 탤런트 신구 씨가 올 영덕대게 축제 홍보대사로서 대게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사진 우측)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계곡을 자랑하는 왕피천은 최근 트레킹 코스와 등산로가 완전 개통돼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 제공 (사진 좌측) 주왕산과 마주하는 민예촌은 산속에 고택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겉모습과는 달리 최신식 내부로 꾸며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송문화관광재단 제공 (사진 우측)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계곡을 자랑하는 왕피천은 최근 트레킹 코스와 등산로가 완전 개통돼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 제공 (사진 좌측) 주왕산과 마주하는 민예촌은 산속에 고택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겉모습과는 달리 최신식 내부로 꾸며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송문화관광재단 제공 (사진 우측)

봄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한결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 좋아졌다. 푸른 바다와 깊은 산이 어우러지는 경북은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숨 가빴던 일상을 되돌아보기 좋은 장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시군마다 지역의 특색있는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생태 특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족과 함께 마음의 안식을 얻고 희망의 한 해를 꿈꾸는 기회를 누려보자.

◆생태 체험의 보고(寶庫), 김천

김천은 황악산의 아름다운 생태 환경과 천년고찰 직지사를 연계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김천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직지나이트투어'는 매년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다. 직지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2㎞에 걸쳐 303개의 조명이 빛나는 벚꽃길은 김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조성 중인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은 직지사를 중심으로 대항면 운수리에 총 사업비 1천92억원이 투입돼 다양한 불교문화체험과 친환경 휴식기능을 접목한 관광 상품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수도산 일대를 관광벨트화하기 위한 개발도 본격화됐다.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산림 59㏊에 1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수도산 자연휴양림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김천시 대항면에 전국 최초로 조성된 전문MTB(산악자전거)파크와 지난해 준공한 김천 부항다목적댐은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증산면 대가천 무흘구곡과 수도계곡, 청암사 등도 관광명소로 각광받는다. 김천시는 무흘구곡을 생태 경관보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경관가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증산면 평촌리와 수도리 일대에 115억원을 들여 생태탐방로와 휴양편익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고, 느끼며, 즐기는 관광, 청도

청도군은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에 현대적인 체험위주 관광시설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비구니 강원인 운문사는 솔바람 숲길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백두대간 낙동정맥과 연계한 운문산 일대는 자연경관지구로 올해부터 예약제 탐방을 시작한다. 금천면 신지리 일대는 섶마리권역 개발과 동창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맞물려 고택체험과 수변자원을 모두 체험하는 명소로 기대된다.

청도읍, 화양읍, 이서면 등 산서지역은 청도소싸움장과 와인터널, 프로방스 빛축제장, 청도박물관 등이 보고 즐기는 관광지역이다. 여기에 경부선 폐선을 활용한 레일바이크가 설치되고, 신도 새마을발상지 등에는 테마형 숙박 시설이 들어선다. 철가방극장이 있는 한국코미디창작촌은 국내 최초의 코미디타운으로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된다.

특히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청도 관광에 새 전기가 될 전망이다. 화랑풍류관과 정신수양관 등 화랑문화체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신화랑벨트는 운문사와 고택밀집 지역인 금천면 일대 등 청도의 동쪽인 산동지역 관광명소와 연계된다.

청도군 문화관광과 김광수 과장은 "최근 추진하는 신규 관광시설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청도를 찾는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유쾌한 관광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바다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영덕

영덕은 사계절 먹거리의 향연이 이어진다. 제철을 맞은 영덕 대게를 비롯해 여름에는 영덕 복숭아가 인기를 끌고, 가을에는 영덕 송이가 진한 향기를 풍긴다.

영덕대게는 깨끗한 영덕 연안 앞바다 수심 200m 왕돌잠(바닷속 거대한 산맥)에 서식한다. 영덕의 산림은 토양 산성도가 pH 5.5 수준으로 송이의 생육에 가장 적합하다. 전국 송이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다. 영덕산 송이는 우윳빛 몸체에 짙은 갈색의 갓으로 향기가 좋고 수분 함량이 적어 식감이 쫄깃하다.

영덕이 옛 어부들이 걸었던 해안길에 조성한 '블루로드'는 전국적인 트래킹 명소로 손꼽힌다.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영덕군 남정면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걷는 해안길 4개 코스로 64.6㎞에 이른다. 지난해 8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2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영덕에 남아있는 전통의 향기도 맛과 경치에 뒤지지 않는다. 고려시대와 조선을 거쳐 양반들이 세거했던 인량리 전통마을은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영덕은 영해동학혁명 현장이자 구한말 일본군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신돌석 장군이 군사를 일으키고 훈련시킨 곳이다. 한강 이남에서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었던 3'18 영해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금강송 어우러지는 절경, 울진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민족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는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다. 1천600ha에 걸쳐 수령 200~300년의 소나무만 8만여 그루가 있고 500년생도 다섯 그루가 있다.

조선시대 왕실 전용 소나무 군락지임을 알려주는 황장봉계표석은 울진 금강소나무의 우수성을 보여 준다.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길이 13㎞)과 3구간(길이 16㎞)을 걷는 생태탐방프로그램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면 왕피천은 길이 67㎞의 계곡으로 근남면 망양해수욕장을 통해 동해로 흘러든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왕피천과 매화천이 만나는 근남면 구산리에는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이 있다. 또 근남면 구산3리인 일명 굴구지에서 왕피마을까지는 트레킹 코스가 개발돼 있으며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길이 15㎞에 이르는 불영계곡은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겨울철은 설경으로, 여름철은 계곡 피서지이고, 봄'가을은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는 등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계곡의 중간 지점에 2개(불영정, 선유정) 있으며 의상대와 앙옥벽, 조계등, 부처바위, 중바위, 거불돌, 소라산 등 온갖 전설이 얽힌 절경지가 많다.

◆가까워지고 편리해지는 청송

청송 주왕산에는 한 해 평균 150만 명의 관광객이 오간다. 이곳 입구에 조성된 숙박단지인 민예촌은 송소고택과 초전댁 등 지역 고택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으며 하루 80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고택은 불편하다'는 편견과 달리 내부는 현대식 시설로 꾸며져 사용하기 편리하다.

청송군은 다음 달 문을 열 산림조합연수원을 활용해 공기업'대기업 등의 연수'세미나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연수원은 면적 8천65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며 일일 최대 250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오는 2018년에는 대명리조트도 문을 연다. 리조트는 콘도미니엄 409개 객실과 온천, 물놀이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청송의 교통지도도 확 달라진다. 내년 말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나들목 두 곳이 청송에 생긴다. 서울 등 수도권과는 2시간대, 대구 등과는 1시간대로 가까워진다. 포항 기계~안동 국도 4차로 확장공사가 내년 완공되면 경북 신도청 이전지까지 1시간이면 도착한다. 2019년 삼자현 터널이 완공되면 영천'경산지역에서도 국도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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