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대구경북 서비스업 생산동향 하위권

입력 2015-02-17 05:00:00

대구 1.8% 경북 2.0% 상승, 전국 평균 2.7% 밑돌아

대구경북 모두 도소매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대구경북 모두 도소매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지난 연말 지역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바닥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서비스업 위축은 지역의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14년 4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가운데 대구의 서비스업 증가율은 1.8%에 그쳐 전국 평균 2.7%에 크게 못 미쳤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북의 상승률은 2.0%로 대구보다 소폭 높았으나 전국 평균에 미달했을 뿐 아니라 전국 순위도 8위로 중간 정도의 순위를 차지한 데 불과했다.

전국적인 순위는 제주가 4.8%로 가장 높았고 인천 3.6%, 대전 2.8%, 서울'부산 2.7%, 경기 2.6%, 충남 2.3%, 경북'강원 2.0%, 경남 1.9%, 대구'울산 1.8%, 충북 1.6%, 광주 1.4%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서비스업이 지난해 말 갑자기 위축됐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 지역 서비스업은 2013년 3분기 0.4% 성장했으나 이후 1.1%, 1.7%, 1.5%, 3.1%로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4분기에는 1.8%로 갑자기 1.3% 포인트(p)가 줄어든 것이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같은 기간 0.8%~2.4%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4분기만 유독 0.4%p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서비스업이 위축된 이유는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계의 부진이다. 지난해 4분기 동안 이 분야는 무려 4.8%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도소매(-0.6%), 숙박'음식점(-1.8%)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보험(9.8%), 보건'사회복지(5.3%), 부동산'임대(5.6%), 전문'과학'기술(7.7%), 교육(0.2%) 등의 분야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동향은 도소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및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은 8.4% 증가했으며 부동산'임대업이 18.7%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사회복지(4.7%), 교육(0.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6%) 등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도소매업이 -1.4%를 기록한데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도 -3.5%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예술'스포츠'여가 등 문화 분야도 1.2% 줄어들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주의 경우 외자 유치 등의 이유로 서비스업 전분야에 걸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금융'보험(11.6%), 부동산'임대(26.2%), 운수(13.3%) 등의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성장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비스업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중국인을 중심으로 제주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분 것이 부동산'임대 부문 성장을 이끈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인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6.5%)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각종 국제 행사가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의 공항 입국도 늘었다"며 "이 밖에 2013년 철도 파업이나 항만 운영 중단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금융'보험, 부동산'임대업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숙박'음식점,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분야 생산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정체를 보이는 등 부진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서울의 경우 금융'보험(8.3%), 부동산'임대(13.2%), 운수(5.1%) 등은 1년 전보다 성장했지만, 숙박'음식점은 1.2% 성장에 그쳤고, 도소매(-1.1%), 예술'스포츠'여가(-8.0%) 등 6개 분야는 감소세를 보였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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