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달던 업자 추락사…휴일 아파트서 3명 숨져

입력 2015-02-16 05:00:00

지난 휴일 대구에서 아파트 추락 사고가 잇따랐다.

15일 오전 11시 43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 7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A(45) 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에어컨 설치업자인 A씨가 이날 이사한 고객 집 발코니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중 창밖으로 몸이 쏠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8시 13분쯤 수성구 노변동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B(3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숨지기 며칠전 아버지에게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아파트 13층에 사는 B씨가 창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직장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는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9시 51분쯤에는 달서구 신당동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C(21)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인근에 사는 C씨가 이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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