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수송 능력 15만명…역세권·상권 활성화에도 한몫
올 4월이면 대구시민의 삶이 달라진다.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기 때문이다. 대구 최초의 지상철인 3호선은 꽉 막혔던 대구의 남북을 연결한다. 차로 1시간 넘게 걸렸던 대구 북구 칠곡~수성구 범물 구간이 40분대로 앞당겨진다. 더불어 기존 1, 2호선과의 환승을 통해 도시철도를 통한 사통팔달 이동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만~15만 명(하루 최대 수송 능력 16만5천 명)이 3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하루 평균 36만4천455명(1'2호선)을 실어날랐던 도시철도는 3호선 개통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의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수송분담률도 10%대에 진입해 시내버스(2011년 기준 21.7%), 택시(11.4%)와의 격차를 줄이며 명실상부한 대구 대중교통수단의 주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3호선은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이 과잉 공급되는 일을 막기 위해 3호선과 중복되는 버스노선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3호선 역과 주변 인구밀집지역을 연결할 순환노선을 신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 지난해 3호선 역 주변에 버스승강장 11곳을 신설하고, 13곳을 옮겨놓았다"며 "이를 통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의 환승이 편리해지면서 3호선은 물론 시내버스 이용객도 함께 늘어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3호선으로 편리해진 교통은 주변 역세권 개발과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팔달로~달성로~명덕로 등 3호선이 지나는 구도심지역의 공동주택 개발이 활기를 띠고, 3호선과 맞닿아 있는 전통시장(매천'팔달'서문'남문'수성'목련시장) 방문객도 늘 것으로 보인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그동안 북구 칠곡지역에서 도심으로 나오는 길은 팔달교와 매천대교, 국우터널이 전부였지만 이제 3호선이라는 또 하나의 큰 관문이 생겼다"며 "버스와 연계한 도시철도가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흡수하면 대구 도심의 차량 정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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