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보다 두달 빨리 당정協…처음부터 정치권 연계 새 전략, 목표액 3조4천억
대구시가 내년도 국비 3조4천억원 확보를 위해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회를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개최하며 정치권과의 조속한 공조에 들어갔다.
시는 1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이종진 대구시당 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역 대표 국회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에서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 K-2공군기지 이전, 취수원 이전 등 지역 중점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시 측은 올해보다 2천억원이 증액된 3조4천억원 이상의 국비사업 재원 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당정협의회가 예년과 다른 점은 통상 4월(지난해 경우 9월)에 열리던 당정협의회를 두 달 앞당겼다는 점이다. 국비확보를 위한 대구시의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 차원의 투자계획인 '중기재정계획'이 매년 3월에 마련되고 4월에는 기획재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정해주는 점을 감안하면 '4월 당정협의회는 시기적으로 늦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당정협의회를 앞당겨 상임위'지역구별 의원들이 사안별로 명확한 이해 아래 역할을 분담해 국비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년에는 시 차원에서 먼저 추진해보고 막히는 사업 위주로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정치권과 공조 체제를 구축해 국비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국비확보 목표를 3조4천억으로 제시했다. 대구튜닝전문지원센터 설립(135억원), 도시첨단산업단지 구축(250억원),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50억원), 중부내륙지선 유천 IC 신설(50억), 국가심장센터 설립(30억원) 등 신규 사업 80건, 계속 사업 710건이 포함됐다.
권영진 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는 미리 준비해서 부처 예산 편성 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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