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 50분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네거리에서 두산오거리 방향 일방통행 도로에 쓰러져 있던 모 대학 교수 A(64) 씨를 승용차들이 잇따라 치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횡단보도와 가까운 차도에 쓰러져 있었고, SM5 승용차가 A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핸들을 꺾었으나 그의 오른쪽 다리를 치었다. 이어 뒤따르던 아반테 승용차가 A씨를 한 번 더 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택시기사가 차도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구조하려는 과정에서 승용차들이 A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뒤 도로를 건너다 쓰러진 것으로 보고, CCTV 확인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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