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진 경동기업 대표 가족 5명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입력 2015-02-13 05:00:00

정휘진 대표와 부인 박정인 씨
정휘진 대표와 부인 박정인 씨
, 정상국 대구대 교수, 정유심 청구공원 대표, 정상호 대한상운 대표.
, 정상국 대구대 교수, 정유심 청구공원 대표, 정상호 대한상운 대표.

대구경북 최초의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정휘진(80) 경동기업 대표 가족 5명이 1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씩 모두 5억원을 기부하면서 최초의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정 대표와 부인 박정인(82) 씨, 자녀인 정상국(60) 대구대학교 교수, 정유심(58) 청구공원 대표, 정상호(48) 대한상운 대표가 각각 1억원 씩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가족 5명이 한꺼번에 가입한 것은 아너소사이어티 출범 이후 동시가입 가족 수로는 전국 최고다.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기부를 하겠다는 약정을 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족 동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평소 나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정휘진 대표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그는 가족이 모인 자리서 아너소사이어티를 알리며 가입을 권유했고, 가족 모두가 흔쾌히 동참했다.

경북 청송군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69년 택시 5대로 경동기업을 시작했다. 갖은 노력을 보태 지금은 대구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로 키워냈다.

대구시 남구의회 초대 의장으로 선출돼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한 정 대표는 봉덕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 대구지부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협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경영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한 확고한 뜻을 둔 정 대표는 운담장학회를 설립해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1억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더불어 경로당을 새로 짓고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소외된 이웃과의 나눔도 실천해왔다.

정 대표는 "나눔을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나눔도 행복도 가족과 함께하면 더 뜻깊을 거란 생각으로 '패밀리 아너'에 가입하게 됐다"고 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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