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끝난 곳 골라 23만3천원 훔쳐
경산경찰서는 11일 주유소 등에 들어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송모(18)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은 이날 0시 6분쯤 경산 사정동의 A주유소 사무실 창문을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뒤 A주유소와 약 1.6㎞ 떨어진 중방동 B주유소에도 침입, 똑같은 방법으로 돈을 빼갔다. 송 군은 이어 3.5㎞ 떨어진 남천면의 C주유소에서는 아예 금고를 들고 달아났다. 주유소 3곳 모두 영업이 끝난 상태라 근무자는 없었다. 송 군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3군데의 주유소를 돌며 현금 등 모두 23만3천원을 훔쳤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송 군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이날 오전 6시 25분쯤 마지막 범행장소인 남천면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송 군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송 군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8년부터 절도 등으로 소년원을 들락거렸으며,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30일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군의 주소지는 대전이지만, 5년 전부터 부모와 연락을 끊고 서울 등지에서 지내다가 3일 전 소년원에서 알게 된 형을 만나러 경산으로 왔다.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송 군은 대구의 주유소나 상가 등에 침입해 도둑질을 하며 용돈을 마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송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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