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350억 전국 최대 확보…車·IT·BT 등 신성장 동력 요람으로
영남대학교가 '대학 특성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특성화는 지방 대학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수도권 집중화라는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지방대는 특성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 역시 '특성화'로 귀결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1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도입했다. 사업의 질과 양에서 역대 1순위 지방대 육성 정책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정부 재정 지원사업과 지방대 특성화를 연계해 지방대 체질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남대는 자타공인 '특성화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한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해 지방대 특성화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영남대 특성화 사업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목차]
닻 올린 특성화 사업
특성화 사업의 목표와 비전
닻 올린 특성화 사업
영남대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난해 6월 선정한 '대학 특성화 사업'(2014~2018년) 발표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것이다.
영남대는 모두 8개 특성화 사업단에 걸쳐 5년간 연간 70억원씩, 총 350억원을 지원받는다. 영남대의 특성화 전략은 경상권역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대학의 장기발전 계획을 고려해 대학의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양성사업단 등 8개 특성화 사업단은 지역 및 국가전략 산업과 연계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창조경제 실현
영남대는 창학정신 및 중장기 대학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특성화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과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 가장 먼저 출발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양성사업단은 연간 21억여원씩 5년간 총 107억원을 지원받아 단일 사업단으로는 최대 규모의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특히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과 경제 발전을 견인, 창조경제 시대의 성공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산업계와 연계할 뿐 아니라 지역의 대표 사립대와 국립대가 상생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영남대 기계공학부가 사업을 주관하며, 영남대 정보통신공학과와 경북대 전기공학과, 에너지공학부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차세대 먹거리 발굴
영남대는 특성화 사업단을 통해 지역의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한다. IT'에너지'BT 산업맞춤형 창의화공인재양성사업단이 대표적 사례이다. 사업단은 앞으로 5년간 ▷대구경북 메디밸리 조성 ▷환동해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 등과 연계한 특성화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화학공학부와 나노메디컬유기재료공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하는 한편 물리학과와 연합해 'IT'에너지 융합 연계전공'을 개설하는 등 특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을 단행한다.
이와 함께 산업체에서 제안하는 '캡스톤디자인'을 도입한다. 캡스톤디자인이란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 설계'제작을 유도하는 종합설계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5년간 사업단이 지원받는 예산은 82억원 이상으로, 지역의 IT'에너지'BT 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지역 전략산업과 윈-윈
신소재공학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창의인력양성사업단은 대구경북의 또 다른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재부품 전문인력 수요 급증에 발맞춘다. 최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스마트자동차부품, 지능형기계부품 산업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
DREAM소프트웨어인재양성사업단 역시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 분야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공학과가 주관하고 전기공학과가 참여하는 사업단은 그리드(griD), 로봇(Robot), 에너지(Energy), 자동차(Auto), 의료(Medical) 등 5개 지역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 전공'학제 간 융합에 나선다.
화학과가 주관하고 생명공학부(분자생명과학전공)가 참여하는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대학 내 유관학과(화학과, 분자생명과학전공) 간 통합 및 연계를 통해 융복합형 교육과정을 추진,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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