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자본'의 종결자 미스코리아의 모든 것

입력 2015-02-10 16:48:34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조용한 권력

'Made in Heart' 유심에서 '미스코리아의 모든 것'을 담은 'All that MissKorea'를 출간했다. 부제는 '미스코리아와 미스코리아를 만든 사람들이 직접 들려주는 미스코리아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미스코리아'는 숱한 '성상품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의 종결자'로 불린다. 아름다움이 경쟁력이 되는 21세기 사회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따르기 힘든 '무기'를 손에 쥐었음을 뜻한다. 실제로 미스코리아 출전 및 선발을 계기로 혹은 밑바탕 삼아 연예계와 방송계 등 각계에 진출한 '미코' 출신 인사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침대는 가구가 아니'듯,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또한 단순한 '미인 대회'가 아니다. 21세기 미스코리아는 미모와 몸매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과 화술, 건강미, 시대상 등등의 덕목까지 고루 갖추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 동네 예쁜이'나 '우리 학교 여신'이 '매력자본'을 갖춘 진짜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트레이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매력자본'은 2010년 영국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킨이 처음 쓰기 시작한 말로 돈(재산)과 문화자본(교육 정도), 사회자본(인맥)에 이어 '외모, 섹시한 몸, 패션, 화술' 등을 의미하는 '매력자본'이 중요한 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캐서린 하킨은 또한 매력자본을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조용한 권력'이라 칭했다.

그렇다면 미스코리아는 과연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All that MissKorea'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미스코리아의 메카'라 불리는 대구·경북을 주목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서울·경기를 제외할 경우 역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왔다. 인구 비례나 인적·물적 인프라를 감안하고 본다면 서울·경기를 오히려 능가할 정도다. 그 힘의 원천은 과연 무엇인가.

대구·경북 출신의 미스코리아와 그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미코'라는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어보자.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뷰티 비결'은 물론 몸매와 미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미인의 조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미코들의 '멘탈', 수상자와 비 수상자가 한데 어우러지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미스코리아가 탄생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들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호불호'를 떠나 미스코리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여성 특히 21세기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조용한 권력, '매력자본'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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