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특별지원 '울진 4개 통합中' 온정면에 낙점

입력 2015-02-10 05:00:00

2019년 최첨단 기숙형 학교 개교

'300억원 특별 지원'의 대박은 울진군 온정면으로 돌아가게 됐다.

울진 남부지역 평해중'평해여중'기성중'온정중을 1개 신설 중학교로 통합해 교육예산 300억원을 특별지원(본지 2014년 9월 12일자 1면 보도)하기로 한 가운데 9일 열린 가칭 '울진남부중학교' 신설 예정지 결정투표에서 현 온정중학교 부지 일대가 낙점받았다.

신설 중학교 위치는 온정면으로 결정됐지만 지역이기주의를 떨쳐내고 300억원이 투입되는 최첨단 기숙형 중학교를 울진 남부에 유치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민 모두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지원 규정에 따라 교육부는 모든 시설과 기자재를 초현대식으로 갖추고,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기숙사비는 물론 학원비'수학여행비까지 전액 지원하게 된다.

울진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민간추진위원 44명은 9일 오후 투표를 통해 온정면 소태리 온정중학교 일대 부지 4만1천㎡를 설립 예정지로 확정했다. 유치 신청을 한 평해읍'기성면'온정면 등 3곳을 놓고 다수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투표에는 3개 지역 주민대표 10명씩 30명과 지역 초'중학교 교장 14명 등 민간추진위원 44명이 참여했다.

1차에서는 평해와 온정이 각각 15표를 얻었고, 결선 투표에서 23표를 얻은 온정이 20표의 평해읍을 제치고 설립 예정지로 최종 결정됐다. 1표는 기권이었다.

3곳 중 교육 환경이 가장 열악한 온정이 통합 중학교 부지로 결정된 데 대해 교육 관계자들은 "통학이 필요없는 기숙형 학교이다 보니 학교 예정지와 인접한 서화산 일대의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환경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울진교육청은 오는 7월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를 신청하고, 10월 부지 측량과 매입'설계 등을 거쳐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허정두 울진교육장은 "기숙형 중학교의 학생 수는 90여 명으로 추정하며, 교육부의 300억원 지원 등 풍족한 예산으로 최첨단 교육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2년여를 끌어온 학교 부지 문제가 해결돼 통합 학교 설립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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