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가동 여부 심의 앞두고…"후쿠시마 노후 원전 폭발 못잊어"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이하 월성) 1호기 재가동 여부 결정 심의(12일)를 사흘 앞둔 9일, 전국적으로 재가동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환경운동연합,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이 다한 월성1호기의 재가동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들조차 월성1호기의 안전을 우려해 공개토론을 요구(본지 5일 자 6면 보도)하는 마당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기술적인 안전성 심사만을 통해 결정을 지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월성1호기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온라인 국민선언에 참여한 사람들이 1만 명을 넘었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이 1호기 폐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지역에서도 월성1호기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주핵안전연대와 원전 주변지역 주민 등은 같은 날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전이 모두 30년 지난 노후 원전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월성1호기 수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월성1호기 수명 연장 반대활동, 민간검증단 초청 안전 개선 사항 설명회, 주민투표 실시 등 요구 사항을 담은 공문도 경주시장에게 전달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도 대구 산격동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의 재가동을 반대했다.
경남 탈핵연대 등도 도청에서 "월성1호기 수명 연장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을 고리1호기에 이어 하나 더 만드는 꼴"이라며 방재복과 방독면을 쓴 채 거리행진을 하며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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