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캐처·주피터 어센딩·서유기:모험의 시작
◆폭스캐처
# 재벌가 상속인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이유는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영화상에서 감독상, 연기상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수상을 기다리고 있다. 재벌가 상속인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카포티' '머니볼' 등 실화의 영화화에 재능을 보여준 베넷 밀러 감독이 8년간 매달린 작품이다.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1984년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역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늘 주눅이 들어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 굴지의 재벌가 상속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다. 마크는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폭스캐처팀에 합류하고, 존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기이한 성격을 지닌 존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데이브를 코치로 초청하면서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향한다. 서사, 연기, 연출, 메시지 등 모든 면이 조화를 이루는 수작이다.
◆주피터 어센딩
# 워쇼스키 남매의 새 SF 블록버스터, 매트릭스 아성 넘을까
'매트릭스'를 통해 블록버스터로도 철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워쇼스키 남매의 새로운 SF 블록버스터. 영화계 신기원을 완성한 두 사람만의 개성을 다시 펼치고자 한 작품으로, 한국배우 배두나가 인상 깊은 조역으로 참여한다. 주피터(밀라 쿠니스)는 목성이 유난히 빛나던 밤에 태어났다. 머나먼 은하의 별을 꿈꾸는 주피터의 현실은 이민자 가족들과 청소업을 하는 비루함뿐이다. 그러나 스카이 재커 케인(채닝 테이텀)이 주피터를 찾아 지구로 오면서 그녀의 운명이 달라진다. 주피터는 사실 자신이 지구의 주인이며 또한 인간은 아브라삭스 가문이 키우는 농작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피터 어센딩'은 '매트릭스' 세계관의 확장판으로, 현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완전한 변화를 꿈꾸는 주피터는 '매트릭스'의 네오의 여성 버전이며, 우주인인 그녀에게 지구에서의 삶은 가상현실이다. 진정한 우주의 여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우주 신데렐라 스토리로, 이야기보다는 풍성한 볼거리가 무기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
# 삼장법사 탄생이 궁금하다면…주성치식 '코믹 서유기'
'소림축구' '쿵푸허슬' 등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으며 이 시대 최고의 희극배우로 추앙받고 있는 주성치가 7년 만에 만든 작품으로, 이번에는 연출에만 전념했다. 문장, 황보, 서기, 나지상 등 홍콩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은 손오공과 우마왕의 에피소드에 그쳤던 기존 '서유기'에서 더 나아가, 삼장법사의 탄생과 더불어 그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주성치식 코미디로 그려진다. 중국에서 개봉된 해인 2013년 최고 흥행작이며, 중국 역대 흥행작 2위에 올랐다. 심마에 사로잡혀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에서 구마대전의 후예로 선택된 진현장(문장)은 동요 300수를 가지고 요괴를 구제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진, 선, 미를 통해 요괴의 마음에서 심마를 몰아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퇴마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진현장은 어느 날 물고기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찾은 시골마을에서 퇴마사 단소저(서기)를 만나 도움을 받고 그녀와 함께 요괴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수행이 부족했음을 깨닫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