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국도 등 3단계 신설…올 완공 안동-신도시 5km, 상당수 2027년 개통
올 하반기 경상북도 도청의 안동'예천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간선도로와 도청 신도시(이하 신도시) 사이 주요 도로망 확충은 아직 계획 단계에만 머물러 불편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는 7월 경북도청의 신도시 청사 입주를 시작으로 경북도교육청'경북지방경찰청이 내년에 이전을 마무리한다. 아울러 올해 말 공무원임대와 민간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2027년까지 아파트 3만7천여 가구, 단독주택 2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농협경북본부, 경북도선관위 등 도 단위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등 이전을 추진 중인 기관도 90여 곳에 달한다.
그러나 신도시 진입 도로망 구축은 도시 조성 속도에 크게 못 미친다. 경북도는 1조2천456여억원을 투자해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부터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7개 노선을 3단계에 걸쳐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올해 안에 완공되는 도로는 안동시와 신도시를 연결하는 5㎞ 도로 1개 노선뿐이다. 예천~신도시 8.5㎞ 구간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나머지 5개 도로는 2020~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북도의 이런 계획은 국비 확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 재정난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연기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한동안 신도청 가는 길은 멀고 험할 전망이다.
상주'문경'의성의 경우 신도시까지 단거리 지방도가 있지만 신도시 진입도로가 국도 34호선에 연결돼 있어 30분 정도 우회해야 한다. 김천'구미'성주지역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상주 인근에서 내린 뒤 국도 34호선으로 갈아타고 30분을 더 달려야 신도시로 진입할 수 있다.
현재 30분이면 대구에 있는 도청에 도달하는 영천'경산'청도'고령'칠곡도 앞으로는 중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동해권은 상황이 가장 안 좋아 포항'경주'영덕'울진에서는 국도나 고속도로를 두세 번 갈아타야 신도시에 접근할 수 있다. 시간도 2시간 이상씩 소요된다.
신도청과의 거리가 가장 멀다 보니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도 제2청사 설치 요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동부권역 인구가 경북 전체의 43.3%를 차지하는 만큼 민원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관련 법상 인구 800만 명 이상이 돼야 제2청사 건립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는 "신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도로 교통망 확충이 급선무"라며 "안동'예천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외에 남안동IC, 의성, 구미 등지에서 진입할 수 있는 기존 국도를 보강해 도민들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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