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극단 최초 합작 연극…6·7일 한울림서 '별어곡'
대구'구미'광주'부산'대전'전주'춘천 등 전국 7개 지역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서는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연극협동조합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소속 7개 극단의 최초 합작 연극 '별어곡'이 6일(금) 오후 8시, 7일 오후 4시 두 차례 대구 남구 대명동 한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전국 순회공연 중인 별어곡은 지난달 광주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를 찾는다. 시인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와 소설가 임철우의 소설 '사평역'을 바탕으로 광주 씨어터연바람의 오성완 대표가 대본을 쓴 작품이다. 배경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실제로 있는 간이역 '별어곡역'이다. 하염없이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밤, '이별의 골짜기'라는 별칭이 붙은 이곳으로 막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치매노인 최노인, 최노인의 아들 종구, 술집 여자 춘심, 건어물 장수 천안댁 등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이들을 조롱하듯 별어곡역에는 서지 않는 특급열차만 연거푸 역을 지나친다. 막차는 예정된 시각이 지나도 오지 않고, 기다림의 시간 동안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겪은 삶의 역정을, 그리고 마음 한쪽에 품은 작은 희망을 드러낸다.
특히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무대에 오르는 전국 7개 지역 배우들이 저마다 살고 있는 지역 고유의 사투리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한울림 관계자는 "방언과 방언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연극적 언어의 창출도 별어곡의 공연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울림 소속 김하나는 춘심 역을, 구미 극단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소속 배윤희는 미세스양 역을 맡는다. 또 역장 역에 최창우(대전 '극단 놀자), 최노인 역에 오성완(광주 '푸른연극마을'), 미스터정 역에 정이형(푸른연극마을), 가방할멈 역에 양상아(전주 '극단 명태'), 천안댁 역에 이새로미(극단 놀자), 종구 역에 김동빈(춘천 '극단 도모'), 미친 여자 역에 허수정(부산 '극단 어니언킹')이 캐스팅됐다.
전석 2만원.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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