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러시아 '정신질환자 범주에 성적소수자 포함시켜'… 면허도 못 따?

입력 2015-02-03 09:45:11

사진, JTBC
사진, JTBC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 캡처

러시아 대표 일리야가 자국에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을 정신질환자에 포함했었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에는 변호사 강용석이 출연해 '자녀의 유학을 말리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라는 시청자 안건을 대신 상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각국의 이슈를 듣던 일리야는 "러시아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 때문에 정부에서 정신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운전면허증을 못 따게 하는 새 법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범위에 성적 소수자도 포함시켜 큰 반발을 일으켰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일리야는 이어 "하지만 인권 단체와 전문가들의 반발에 결국 법률이 개정됐다. 그래서 정신과 진료 기록 보유자만 규제하기로 했는데, 정신질환자가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경우는 취소, 미발급자의 경우 아예 발급을 못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시경은 "러시아에서 동장애자들의 인권은 어떻냐?"고 물었고, 줄리안은 "푸틴이 되게 싫어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일리야는 "푸틴은 보수적인 가족 가치를 가진 사회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만은 않다"며 자국의 현 상황에 대해 인정했다.

일리야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동성애 홍보 자체가 불법이다. 특히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홍보를 하다 발각되면 4천~100만(약 3천 5백만 원) 루블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동성애에 보수적인 러시아의 반 동성애 법을 소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러시아 무섭다" "비정상회담, 정신질환자라니" "비정상회담, 면허도 못따게 하는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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