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92명 자활 프로그램 실시…52명 수급자 벗고 49명 취'창업
이혼 후 3자녀를 키우다 힘에 부쳐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했던 김모(45'김천시) 씨는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났다.
김천시가 지원하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야간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고, 보육교사로 취업해 안정적인 근로소득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월 130만원 정도로 많지 않은 보수지만 희망키움통장(매달 내가 저축한 금액만큼 국가가 지원금을 입금해 주는 통장)에 가입해 지난해 4월에는 전셋집도 마련했다.
지난해 김천시의 자활근로사업에 참가한 이는 모두 192명, 이들 중 김 씨처럼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난 이는 모두 52명, 취'창업에 성공한 이도 49명에 달한다.
한번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생계비만 바라보며 근로의욕을 잃고 평생 수급자로 사는 이들이 많은 현실에서 보기 드문 실적이다.
이런 실적으로 인해 김천시는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226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자활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과 관련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대한 자활지원서비스를 비교'평가한 것이다.
김천시는 시장진입형(사업 수익이 자치단체지원의 30% 이상) 참가자 확대, 자활사업 참가 탈 수급률과 취'창업실적, 자활근로 및 자활공동체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 근로기회 제공 실적, 자립의욕고취를 통한 빈곤탈출확산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명수 김천시 주민생활과장은 "한 번 수급자(기초생활보장수급자, 조건부수급자, 차상위계층 등)로 지정되고 나면 탈 수급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힘들다"고 사업추진의 애로를 토로했다.
김천시의 지원은 탈 수급자가 되거나 취'창업에 성공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시는 자활사업을 통해 취'창업에 성공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김천시자활기금 및 운용조례'를 개정했다.
자활공동체에 대해 사업자금을 대여하고 전세점포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법적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활인프라를 구축해 저소득층이 보다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빈곤을 탈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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