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인문학 교육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학생들에게 권장할 인문도서 목록을 내놨다.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문학 교육의 기본 골격은 초교 입학 후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인문학 책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하며, 그 결과를 1권의 책으로 남기는 '인문학 100-100-1 프로젝트'. 이 정책을 시작하기 위한 바탕으로 최근 권장 인문도서 목록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만든 목록에 담긴 책은 모두 359권. 연령대에 따라 수준을 고려해 목록을 작성했다. 초교 1~3학년 경우 명심보감(추적 지음),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등 81권을 권장 도서로 정한 것을 비롯해 ▷초교 4~6학년은 논어, 돈키호테(세르반테스) 등 88권 ▷중학생은 맹자와 데미안(헤르만 헤세) 등 97권 ▷고교생은 대학'중용(주희)과 '1984'(조지 오웰) 등 93권을 목록에 포함했다.(표 참조) 주제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문학 224권, 철학 70권, 역사 65권이다.
이 목록은 모두 4단계의 검토를 거쳐 완성한 것이다. 우선 사서교사들이 동서양 고전에 주목해 목록을 작성했고, 독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교과 수업,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이 목록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검토했다. 3단계에선 초'중등 교과 담당 교사, 사서교사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인문소양교육지원단이 나서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문학'을 교육한다는 취지에 맞는지 목록을 다시 살폈다. 마지막으로 철학'사학'국문학을 전공한 전국 여러 대학의 교수들과 도서관 관계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교육 연계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목록을 완성했다.
시교육청은 이 목록을 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dge.go.kr)에 게시하는 한편 2, 3차에 걸쳐 인문학 관련 입문서를 비롯해 과학,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방면의 도서 목록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책을 통해 학생들이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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