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제 같이 삽시다" 신임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

입력 2015-01-30 05:00:00

경제 유발 효과 확실한 광고, 지역 시장 살리면 윈윈 효과

"협회와 회원사의 권익신장도 도모하겠지만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달 중순 '2015년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엄복태 스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올 한 해 협회와 회원사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는 다른 산업에 비해 경제 유발 효과가 큰 편이다. 경제를 살리는 밀알이 되도록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대구의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출발해 광고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경북도 전통문양 캐릭터디자인 심사위원 등을 거치며 수십 년간 척박한 지역 광고현장을 지켰다.

현재 한국광고산업협회와 한국광고대행업협동조합 대구지회장직도 맡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엄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대구 부동산 시장을 외지 업체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 효과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 자본 유출을 가속화 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지역 건설사와 달리 역외 건설사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면 마케팅과 홍보 등의 업무에서 지역 업체를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협회 차원에서 지역할당제 등 지역 광고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엄 회장은 "현재 지방정부는 건설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지역업체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광고분야는 고려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이전으로 발생되는 광고'홍보업무나 행사 등에 지역 광고대행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 광고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협회의 단합도 주문했다.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낸다면 지역 현실을 잘 모르는 외지 광고업체와의 수주 경쟁에서 충분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요. 특히 지역 광고 시장을 지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 해야 합니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는 현재 1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는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회원사가 절반으로 준 수치다. 엄 회장이 협회활성화를 첫 번째 숙제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그간 유명무실했던 이사회를 되살리고 등반대회, 광고인체육대회 등 광고인들의 단합을 위한 다양한 친목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엄 회장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주도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현재 광고는 가속화 된 미디어의 변화 속에 존재한다"면서 "이제는 종전과 같은 방식의 콘텐츠 배포와 광고집행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사는 소비자가 미디어 소비행태에 맞는 광고상품을, 광고회사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광고집행 전략을 모색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한 국가와 지역의 경제 규모와 성쇠를 읽는 척도입니다. 대구 경제 성장과 광고산업의 발전 그 중심에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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