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밟았던 한라주택의 브랜드가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지역의 한 중견 시행사가 한라주택의 자회사인 한라의 주택 브랜드를 승계했기 때문이다.
(주)리코는 한라의 주택 브랜드 '한라 하우젠트'를 사용하는 종합건설사 한라공영 법인 등록을 마쳤고 재개발 사업까지 수주했다. '함께 영화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은 한라공영으로 했다. 슬로건도 공영의 의미를 새겨 '함께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다.
리코 최동욱 대표는 "대구 건설 수요는 대구 업체가 감당해야 한다"며 시행에서 시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 배경을 밝혔다.
최 대표는 우방 출신으로 사업을 하는 곳마다 대박을 쳐 아파트 시행 업계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최근 대구는 물론 구미, 안동 등 경북지역을 넘나들며 3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한라 하우젠트의 브랜드 가치도 탄탄하다. 한라는 앞서 ▷칠곡1, 2차 한라 하우젠트(766가구, 2007년 준공) ▷죽곡 한라 하우젠트(605가구, 2008년 준공) ▷동서변 리벤빌(432가구, 2005년 준공), 대곡 한라 하우젠트 (298가구, 2005년 준공) ▷칠곡 네스빌(512가구, 2004년 준공)을 지은 바 있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한라공영은 최근 대구 남구 봉덕동 매화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뽑혔다.
이 사업은 봉덕동 491-7번지 일대 8천14㎡에 전용 59, 84㎡ 아파트 186가구가 들어선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선 조합원 100%가 한라공영의 손을 들어줬다. 10여 년간 표류해 온 매화재건축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된 것.
배영호 조합장은 "한라공영은 업무 추진력이 빠르고 원활하며 대표이사가 직접 적극적으로 업무에 관여해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정리해줬고 조합원들에게 비전까지 제시했다"며 "조합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한라 하우젠트로 입주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9년 설립된 한라주택은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조기졸업했으나 2011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후 청산절차를 밟았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