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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야 까꿍
손자 웃는 얼굴 온 집안 밝아지고
도리도리 짝짜꿍
할머니가 따라한다
비 그치자마자 밭에 나가 모종하는 할머니
시집간 딸 생각에 촉촉이 젖어드는데
뻐꾸기 한 마리가 날아와 주위를 맴돈다
뻐꾹
돌아가신 우리엄마 목소리
엄마도 나처럼 딸이 보고 싶어
불쌍한 딸을 보며 어르는 소리
까꿍
생전에 엄마가 좋아하던 웃음
소리 나는 곳 찾아 안개 터널로 굴린다
까르륵까르륵
김만순(김천시 어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