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스포츠 도시 자부심을" 고대용 문경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입력 2015-01-29 05:00:00

취임 후 가맹단체와 소통 앞장…市체육회 역동적 조직 탈바꿈

"대한민국 체육의 요람 국군체육부대가 있고, 오는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리는 문경시는 경북 최고의 스포츠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요. 문경 체육인들에게 올해는 아주 중요하고 신바람 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 문경에서 열린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문경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선출된 고대용(57'사진)동일건설 대표는 문경 체육인들에게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다.

문경시가 선진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완벽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체육인들부터 자부심을 가져야 시민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시체육회도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고 상임부회장부터 솔선수범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문경시장이 당연직 체육회장이지만, 체육인 및 시민들과 소통하는 실질적인 역할은 그의 몫이다.

그는 상임부회장 취임 후 회사에 출근하는 날보다 체육회에 출근하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가맹단체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엘리트 체육을 육성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우선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과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최근에는 체육회 임원들과 함께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문경을 찾는 선수단을 일일이 찾아 환대하며 그들과도 소통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기분 좋게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여 외지 선수들까지 문경체육발전의 한 축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배타적이지 않고 텃세가 없는 문경 특유의 주민 정서와 분위기를 전하고 문경새재 등 휴양자원의 진면목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 같은 그의 행보에 다소 의아해하는 지역 사람도 많다. 지난 15년간 문경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체육회 부회장, 세계군인체육대회 시민지원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오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가 직접 현장에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동일건설은 향토기업으로 문경에서 오랫동안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아 인기가 높고, 그는 세련된 매너와 위트까지 갖추었지만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한 성금 2천만원을 내놓은 것도 시민지원위원회를 통해 확인됐다. 고 상임부회장은 특히 고윤환 문경시장과 문경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친구 사이다. 또 문경 스포츠 인프라의 핵심인 국군체육부대의 고명현 부대장과도 같은 집안으로 항렬이 같다. 이런 관계로 문경시와 체육회, 국군체육부대의 원만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고 상임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국현 문경시체육회 사무국장은 "고 상임부회장의 뜨거운 격려와 지원에 시체육회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신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고 했다.

고 상임부회장은 "문경시 체육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스포츠 행정을 더욱 선진화하고 전국대회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며 "문경시와 체육회, 국군체육부대 모두 굳은 의지를 갖고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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