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 오후 10시 45분
충청북도 충주시, 자나 깨나 손자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는 시어머니 유금자(67) 씨를 피해 말없이 도망다니는 필리핀 며느리 로사리오(30) 씨가 있다. 새해 첫날부터 시어머니는 손자를 바라는 마음에 고추를 집안 곳곳에 달고, 악어 꿈이 태몽이라는 말에 며느리의 필리핀행에 적극 동참한다.
이미 딸이 둘이나 있는데 시어머니가 왜 저렇게 극성인가 싶은 며느리. 날로 심해지는 손자 타령에 분가를 결심해 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눈물 바람을 멈출 수 없다.
아들만 셋을 낳은 시어머니는 3형제가 다복하게 손자를 많이 낳아 대를 이을 줄 알았다. 그런데 3형제가 손녀만 줄줄이 낳아 손자는 1명뿐이다. 아직 젊은 며느리가 장손을 낳아 대를 잇기를 바라는 마음에 손자를 낳아 달라는 요구는 날로 커져 간다.
그런데 며느리는 연년생 두 딸을 키우고 보살피는 것만 해도 너무 힘들다. 그런데 불 같은 성격의 시어머니는 큰 목소리에 날마다 폭풍 잔소리를 한다. 시어머니의 심한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며느리는 따로 나가 살면서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분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서 배울 것도 많고, 첫째 며느리라서 끝까지 데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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