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희망 나눔캠페인' 대구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28일 마감 사흘을 남겨두고 80℃에 머물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희망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은 64억8천200여만원. 이는 목표 금액(80억2천300만원)의 80.8%에 불과하며, 부끄럽게도 전국 꼴찌다. 현재 전국 사랑의 온도탑은 3천92억4천500만원으로 94.3도(목표 3천268억7천700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 대비 1%의 성금이 모이면 온도가 1도씩 상승하고, 성금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캠페인 종료가 임박한 시점인데도 사랑의 온도탑이 80도에 머물자, 자칫 올해는 100도 달성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1999년 사랑의 온도탑이 처음 설치된 뒤 대구가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때는 2011년(79도) 한 해뿐이었다.
대구는 최근 3년간 전국 최상위 모금액을 자랑했다. 지난해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종료 2주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100도(60억4천만원)를 넘어섰고, 종료일에는 130도(모금액 78억5천70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대구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유난히 낮은 데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전에 기부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역 기업들이 나눔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 시기에 지출했다. 실제 지난해 1~11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누적 기부액은 92억3천700만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 61억1천600만원보다 51% 늘었다. 특히 기업 기부는 2013년 19억2천200만원에서 지난해 42억7천만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세월호 성금에 대구지역 기업들의 기부가 몰리면서 11월 이후 모금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다. 아직 며칠 남은 만큼 기업은 물론 개인 기부자들도 캠페인에 참여해 100도 달성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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