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靑 수석실 칸막이부터 없애라"

입력 2015-01-27 05:00:00

수석비서관회의서 신설 특보단 내부 소통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실부터 칸막이를 없애고 각 부처의 정책들을 함께 다뤄야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 이번에 정책조정수석실을 만든 것도 이런 부분을 잘 종합해서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청와대 내부 소통 기능 강화를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설한 특보단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가 제도 하나를 바꾸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며 "어떤 정책을 바꾸고 제도를 도입할 때는 다양한 각도에서 치밀하게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 대란'과 관련해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소득공제 방식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재작년에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꿨는데,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에는 설도 있고 새 학기를 맞아 지출할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연말정산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회의 때 좀 더 깊이 토론해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해 소득공제 방식의 개선책 마련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조신 미래전략수석, 이명재 민정특보, 신성호 홍보특보, 김성우 사회문화특보, 임종인 안보특보를 비롯한 특보단과 수석 등 참석자들과 함께 10분가량 티타임을 가지며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특보, 수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잘하시리라고 믿는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현 정책조정수석에게는 "(정부 정책이) 여야 정당과 모두 연관돼 있기 때문에 부처 일을 잘 조정하고 해소를 하면서 도와 주는 게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한 뒤 "앞으로 정책조정수석이 전체적인 시각에서 각종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주문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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