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 사서 미안하다" 마지막유언

입력 2015-01-26 15:02:57

사진 YTN뉴스 캡처
사진 YTN뉴스 캡처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

새벽 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를 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진 한 예비아빠(29)가 아내에게 남긴 이같은 말은 그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 쯤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로 A씨가 숨졌다.

피해 남성A씨는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부족한 형편에 임용고시를 포기, 아내의 임용고시를 위해 화물차 운전을 했고, 아내의 뱃속에는 새별이라는 태명을 가진 7개월 된 새생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CCTV를 분석해 흰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며, 경찰은 용의 차량을 찾기 위해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크림빵 뺑소니, 범인이 꼭 잡히기를" "크림빵 뺑소니, 마음 아픈 유언이다" "크림빵 뺑소니, 자라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범인이 잡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청주 흥덕 경찰서는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알렸으며 경찰 신고포상금과 별도로 피해자 가족 역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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