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경주 방면 7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항남부소방서 119대원들은 유강터널에 들어서게 됩니다.
터널 안에는 차들이 많아 사고 현장까지 도착이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고 '길을 비켜달라'는 유도방송을 하자 놀랍게도 앞선 차들이 일제히 양옆으로 비켜섭니다.
차들이 길을 내주기 위해 갈라서는 모습이 성경 속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 훈훈한 '길 터주기'는 소방차량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됐는데요.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소방차량은 사고 현장에 제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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