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27일 출사표" 원내사령탑 도전 선언

입력 2015-01-26 05:00:00

정책위의장 후보 고심 중…출마 선언 이주영과 '빅2'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원조 친박'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27일 오전 11시 국회 정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키로 해 25일 출마 선언을 한 이주영 국회의원과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당청 관계라든지 정치의 모습이 국민들의 눈에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당과 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라면서 "대통령을 돕는 것은 집권 여당의 임무지만,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것도 문제다. 이제 3년 차에 들어선 박근혜정부가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당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내대표 출마 이유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25일 오후 해외 일정을 모두 접고 귀국한 직후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이 워낙 갑작스럽게 단행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급히 돌아오게 됐다"면서 "25일 밤 동료의원들과 논의한 결과 26일 보다는 27일 출마 선언을 하기고 했다. 기자회견 뒤에는 지지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께 경선에 임할 러닝메이트 선정과 관련해선 현재까지도 고심 중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애초 5월에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차분히 고심해서 (정책위의장 후보를) 모셔오려고 했지만, 일정이 당겨져서 급하게 됐다"면서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주영 의원도 같은 입장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분을 모셔올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에 3선 국회의원이 많지는 않다. (내가) 대구경북에 지역을 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수도권이나 충청권 지역 분을 모셔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일이 4개월가량 앞당겨진 것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남은 기간도 예정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일찍 준비에 나선 만큼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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