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피·클 삼성 용병 트리오 첫만남 "올해도 챔피언"

입력 2015-01-26 05:00:00

용병 트리오 선수단과 상견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괌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 모인 나바로-피가로-클로이드(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괌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 모인 나바로-피가로-클로이드(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제공.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괌 스프링캠프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나'피'클'(나바로-피가로-클로이드) 트리오가 25일 합류하면서다. 2년 연속 삼성에 몸담은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와 새 외국인 투수인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는 이날 오전 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뉴 페이스'인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챔피언 팀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피가로는 "친구인 이승엽이 있어 삼성을 택했다"며 "일본 리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피가로는 2011, 2012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삼성 입단 역시 2011년 오릭스에서 함께 뛴 이승엽의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이 돋보이는 우완 정통파 투수인 클로이드는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주 무기가 컷패스트볼이라고 소개했다. "SK와 재계약한 트래비스 밴와트와 친분이 있어 한국 야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클로이드는 수비 훈련을 받는 한국 투수들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연방 미소를 지었다.

반면 나바로는 상견례에서 "나는 삼성 2년차"라며 장난스럽게 인사를 사양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이자 주장인 박석민 등 동료와 두 달여 만에 만나 반가운 포옹을 나눈 그는 스토브리그 동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확인되면서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돌기도 했다. 구체적인 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이 나바로의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는 게 구단 측의 전언이다.

나바로는 이와 관련, "삼성의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모두 친절하게 대해줘 한국에 남기로 했다"며 "올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 무대를 1년간 경험했기에 올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한국 무대 적응에도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의 '완전체 훈련'은 오키나와 2차 전훈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팀 내 최고 선임자인 진갑용이 부상 탓에 괌 출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갑용은 지난해 연말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를 다쳐 현재 경산볼파크에서 회복 훈련 중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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