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기간 대구와 경북이 관광 분야에서 협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추천한 관광코스가 모두 해당 지역 내 관광지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21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합동 보고회에서 관광 분야 추진 사항을 보고했다. 대구는 행사 기간 산업시찰과 유료 및 무료관광 등 총 10개의 관광 코스를 운영한다. 산업시찰은 신천하수처리장→신천→문산정수장→강정고령보 등지의 코스이며 유료관광은 옷골마을, 허브힐즈, 앞산전망대, 대구국립박물관 등을 추천했다. 무료관광은 마비정벽화마을, 인흥마을, 수목원, 약령시, 김광석길, 수성유원지 등을 추천했다. 엑스코→동성로→서문시장→수성못→엑스코를 도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경북은 산업시찰 5개 코스와 문화관광 13개 코스를 관광지로 추천했다. 산업시찰은 포스코 역사관, 포항하수 재이용 시설, 구미 도레이케미컬1공장, 안동댐 등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경주, 안동, 청송, 포항 등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추천했다.
대구와 경북이 각자 지역 내의 관광지만을 추천하면서 전혀 협조가 되지 않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구와 경북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대구의 산업시찰 관광코스에 포함된 강정고령보의 경우 4대강 사업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북에서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관광지라는 얘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와 경북을 연계한 1박 2일 또는 2박 3일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외지인들에게 대구경북이 한 뿌리라는 것을 확신시키면서 관광 콘텐츠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며 "담당 공무원들에게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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