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객실 중 79% 확보…73대 셔틀버스·무료 교통카드도 제공
이달 21일 오후 경주시청 알천홀. 이정무 제7차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 이순탁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ISC) 공동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백승근 조직위 사무처장 등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시민단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자리를 잡았다.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조직위와 대구시, 경북도가 공동으로 대회 준비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진지하고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오늘 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남은 과제를 철저하게 챙겨 역대 최고의 세계물포럼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세계물포럼이 열리는 4월 12~17일 대구경북에는 170여 개국에서 연인원 3만5천여 명이 방문한다. 그만큼 숙박, 교통, 식음료, 자원봉사자 등 준비할 것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일일 최대 숙박인원 3천500명
대구시는 일일 최대 숙박 인원을 3천500명으로 예상한다. 1인 1실을 기준으로 3천500실이 필요한 셈이다. 대구시는 호텔과 모텔 등 111개 숙박업소를 통해 충분히 객실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족한 호텔 객실 대신 시설이 우수한 모텔을 그린스텔로 이름을 바꿔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0일 현재 87개 숙박업소에 2천752실을 확보(확보율 79%)했다.
숙박자를 위해 다양한 준비도 했다. 그린스텔 숙박자들을 위해 인근에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마련하고 있다. 주 행사장인 엑스코 외부에 조식을 제공하는 부스도 별도 운영한다.
인터불고 호텔 등 거점 호텔에는 숙박시설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외국인들에게 숙박업소를 소개하기로 했다. 또 숙박자들을 위해 병원, 세탁소,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다음 달에 숙박시설을 지도 점검하고, 3월 중 숙박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객실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린스텔의 경우 숙박자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식당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했다.
◆항공기와 KTX도 증편 요구
해외 참석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통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대구~인천을 잇는 항공기를 증편하고, 서울역~동대구역 KTX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대구공항, 동대구역에 안내데스크를 운영한다.
대구시내에는 셔틀버스 73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서 숙소를 연결하는 6개 코스에 36대를 배치한다. 이를 위해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 셔틀버스 승강장을 별도로 확보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주 행사장인 엑스코를 이어주는 9개 코스에 27대를 투입한다.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를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10대 운영한다. 참가자들에게는 무료 교통카드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전용기로 참석하는 국가 수반급 VIP를 위해 항공기 계류 공간을 확보하고, 버스 및 택시기사 친철교육도 실시한다. 조만간 셔틀버스 운영요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 정비
대구시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대구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물의 도시답게 깨끗하고 쾌적한 도심 환경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3호선 주변 도로의 환경을 정비한다. 중앙분리대에 나무와 꽃을 심는 등 조경에 공을 들이기로 했고, 3호선 주변 건물의 하늘정원도 조성한다. 대구공항, 동대구역 등 행사 참석자들이 몰리는 장소의 공중화장실도 개선한다. 또 동대구버스터미널 등 주요 관문지역 주변 가로등 개선과 차선 도색 등을 통해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좋은 인상을 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엑스코, 동대구역, 대구공항, 시민회관 등지는 꽃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항교, 수성교, 도청교 등지에는 꽃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이미지를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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