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의혹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차남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 앞에서든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사실 아직 결혼시키지 못한 자식 문제를 놓고 더구나 신체 부위를 갖고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이 문제를 노출하고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으로는 고민이 되겠는가"라며 "그렇지만 국민적 의혹이 이렇게 해서라도 해소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공개 검증 입장을 밝혔다. 이어 "MRI나 엑스레이 촬영에도 응할 수 있다. 굉장히 당혹스럽지만 본인이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야 할 것"이라며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공개적으로 (검증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총리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가족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이 내정자는 "그들도 사생활과 권리가 있어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제가) 총리로 지명받았다는 이유로 모든 사생활이 전 국민 앞에 노출되고 공개된다면 우리가 과연 이것을 되풀이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청문회는 확실히 개선돼야 한다. 신상은 비공개로, 정책은 공개로 하는 방식 등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내정자는 올해 초 자신이 밝힌 개헌 반대론과 관련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청문회 때 생각을 밝힐 것"이라며 "원내대표 시절 개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그 기조하에서 좀 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함께 이완구 총리 카드까지 '총리-부총리'가 모두 국회의원 출신 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 "두 부총리와 잘 협의하고 협력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경제,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국민에게 걱정을 덜 끼쳐 드리고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국민이 정말 힘들어하는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을 비켜갔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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