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선교사' 뽑아 대학 복음화율 높이겠다
박정윤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대구동신교회 장로)가 이달 10일 대구동신교회에서 열린 대구경북교수선교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교수는 1999년 영남대교수선교회를 창립한 후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5년 전에는 영남대 기독생활관을 건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기독인재양성을 위해 장학사업과 전담 사역자 초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동안 대구경북교수선교회를 이끌게 된 소감은.
▶주님께서 주신 비전과 꿈을 실현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기도 하지만 대학 복음화율이 5%도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 성실한 자세로 대구경북교수선교회 본연의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
-대구경북교수선교회는 어떤 단체인가.
▶규모가 큰 지역 대학에는 교수선교회가 구성되어 있다.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대학별 교수선교회를 하나로 묶는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돼 25년 전 출범했다. 현재 지역 대학에 근무하는 교수 3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대구경북교수선교회가 하는 일은.
▶대구경북교수선교회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 복음화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동계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1년에 두 번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월례 기도회도 갖고 있다. 그리고 매년 7월 개최되는 전국교수선교대회에 참가해 교류와 우호를 증진하고 있다. 대구경북교수선교회장이 대회장이 되어 차이스타(중국인 유학생 수련회)를 개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대학 복음화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실태는.
▶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복음화율이 인도 복음화율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세대 선교책임자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대학 복음화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 복음화율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교수들이 위기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캠퍼스 선교사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교수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주님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학생들을 향해 자세를 낮추고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움직일 것이다.
-대학 복음화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취업이 최우선 관심사가 되다 보니 영적인 관심 소홀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 교계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성과 윤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생긴 것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대학 복음화율을 높이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교수들이 캠퍼스 선교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독려하겠다. 대학 복음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와 지역 교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역 교회의 뒷받침 없이 교수들의 힘만으로는 대학 복음화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동신교회 소속 교수 20여 명을 캠퍼스 선교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구동신교회 사례를 지역 교회에 확산시켜 나가겠다. 대구경북교수선교회 조직도 정비하겠다. 지역에 있는 대형 교회 교수선교회 회장을 협동 총무로 위촉해 교수와 지역 교회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와 함께 월례 기도회 때 캠퍼스 선교 활동 결과를 보고해 생생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생동감 있는 캠퍼스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회장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은.
▶교수들이 부담 없이 캠퍼스 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위원회를 조직할 생각이다. 한국 사회가 가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교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교수선교회에 가칭 통합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교수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글 사진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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